10년 전 시댁으로부터 받은 그릇

안녕하세요, 파돌댁입니다.

2015년도 결혼하고, 저희는 그릇세트를 따로 사지 않았습니다.
파돌씨와 둘이 꽁냥꽁냥 살림을 꾸린다는 그 자체만으로 기뻐서 식기나, 가구에 그다지 욕심이 나지 않더라고요.

시댁어른들이 주신 국그릇을 2개 챙겨주셨습니다.
옛스러운 꽃무늬에 누런 빚깔을 지닌 그릇입니다.

이걸로 살림한지 12년. 지금까지 금 하나 가지 않고 잘썼네요.
근데 드디어 이가 빠졌습니다.

12년을 함께한 국그릇

라면, 비빔밥, 국, 찌개, 계란밥 등 추억이 많은데
껄껄껄껄

다이소 그릇도 몇번 사봤습니다.
저렴해서 좋긴 한데 설거지 하다가 많이 해(?)먹어서 “다음에는 안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촌스러워도 옛날그릇이 튼튼함 ㅋㅋㅋ

사실 제대로된 브랜드 그릇을 안 써봐서 모르겠어요.
예전에 포트메리온 커피랑 잔 세트 선물 받은 적 있는데.
커피잔을 접시로 쓰다가 깨먹었지 뭡니까, 껄껄껄

“언제까지 거지처럼 살거야?” 라고 물으면 ㅋㅋㅋ

이사 갈때 새로운 마음으로, 구비를 할 계획이긴 합니다.
지금은 있는 그릇 어떻게, 저떻게 잘 돌려가며 써지니까요.

가만보면 그릇도 트렌드며 유행이 있더군요.
어떤 해는 북유럽풍의 화려한거, 어떤 때는 미니멀 심플함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행이 바뀐다 해도, 매년 집의 그릇을 싹 바꾸는 집은 없잖아요?
어쩌다보니 주식 얘기로 새는데, 껄껄껄

기업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 유행에 따라 매번 급등주 매매를 지속할 수 없듯, 우리의 소비와 투자도 중심이 있어야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빠졌으니 버려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이걸로 담아낼수 있는게 또 있을텐데…”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ㅋㅋ

국이나 밥그릇이 아닌 치킨뼈나 과일, 간단한 간식은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너무 거지같나 ㅋㅋㅋㅋㅋㅋ

소비의 관점에서 저는 물건의 진짜 쓸모를 계속 찾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 버리는 건 아님)

이렇게 허무하게 그릇을 보낼때면, 그릇은 그릇일 뿐 굳이 비싸게 살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또 다른 관점에서는 처음부터 튼튼한 거 사서 오래 쓰는게 이득일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투자의 관점에선 어떨까요?
‘소음(약간의 악재)이 있다고, 펀더멘털(본질)까지 털리는 건 아니지 않나?’ 까지 이어지더군요.

겉면에 이가 나갔을 뿐, ‘담는다’는 본질은 여전하니까요.
얘는 여전히 그릇.

결국 저는 이 그릇을 버리지 않고, 다른 걸 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이 그릇이 제 수명을 다해 박살 나서 진짜 버리는 순간이 오면, 다시 한번 기록 해봐야겠습니다.
별생각을 다하는 것 보니, 참 구질구질하면서도 그릇 이빠진거 하나에 생각이 많은 사람이 되었네요.

먼 훗날 그릇을 사게 된다면.
그것도 예쁘고 튼튼한 그릇세트.
지금과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도 있겠군요.

근데 다 모르겠고.
파돌씨랑 마트며 백화점에서 그릇 구경하면서.
여기에 뭐 담고, 저기에 뭐 담을지 의논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할듯 합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

성투우우우 !

“10년 전 시댁으로부터 받은 그릇”에 대한 2개의 생각

  1. 다른이야기 인데요
    엔비디아가 계속 이슈가 있거든요???
    *AI 칩 밀수 혐의로 엔비디아 직원 구금
    *엔비디아의 500억 달러 임대 계약, 순환 금융 우려 다시부각 등등

    엔비디아의 악재는 아이렌의 악재일것 같은데, 어떤 뷰를 갖고 계실까요?

    1. AI칩 밀수로 아이렌에게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글고 엔비디아가 그런게 아니라 직원 개인의 일탈이니 아무 내부적으로 유출을 막기 위해 더 신경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순환거래 우려 역시 아이렌 펀더멘털이나 개별 비즈니스에 타격을 줄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단기적으로 영향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런 내용이 기업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게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
      엔비디아 순환거래 관련은 늘 있어왔던 이슈기도 하고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낙관론자의 눈에는 윈윈거래, 부정론자의 눈에는 순환거래로 보일겁니다.
      저는 파트너 사간의 협력으로 보고요. 미래에 이 파트너십의 결과가 어떤 결과로 빚어질지는 누구도 모를겁니다.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며 기다릴 뿐이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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