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사랑에 빠진 사람 vs 장기투자자의 차이

안녕하세요?
미국주식 장기투자자 파돌댁입니다.

제가 소수종목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보니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과 사랑에 빠졌네”

저는 비바람이 불때마다 집을 팔고, 또다른 집을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 아닙니다.
효율이 없잖아요?
세금, 수수료, 시간, 또 공부….

어느 것 하나 효율적인 부분이 없습니다.
시장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태풍이 몰아닥쳐도 원칙만 똑바로 지킨다면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투자란 원래 리스크를 끌어안고 가는 것이다

“리스크 없는 기업은 없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입니다.
리스크는 어디에나 있어요 ~

우리는 그 리스크를 품고 자산가의 길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비바람 피할라고, 그때마다 내 집 버리는 사람이 어디 있간…?
기다리면 비바람은 지나가고, 결국 따뜻한 햇볕이 들겁니다.

2021년쯤에 랠리를 달릴 때.
남편과 주식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저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고, 남편은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부부 중 ‘적어도 한 사람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남편의 투자를 응원한 기억이 나네요.

그때 메타(구 페이스북)와 넷플릭스를 보며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는데요.
“전염병 때문에 세계가 망할 것 같은데 무슨…” 하며, 그렇게 기회를 보내고 결국 두 기업은 몇배나 올라버렸죠.

팔란티어도 마찬가지였어요.
물론 아닌 기업도 있지만, ‘해자’가 분명한 기업은 결국 우상향 하거든요.
몇번의 기회를 떠나보내고, 또 직접 겪으며 알았지요.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AI 쪽 주가가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요즘 분위기는 반도체에서 빅테크로 수급이 이동하는 느낌적인 너낌?!)

주가가 빠지는 건 시장 분위기 자체 때문이기도 하고.
회사에 잡음이 들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회사의 본질이 변했나?
  • 경영진이 부정을 저질렀나? / 교체됐나?
  • 기업의 방향성(철학)이 바뀌었나?
  • 해자가 무너졌나?
  •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나? (이 부분은 시차를 두고 점검 필요, 언론플레이가 많아서)

요런 기준을 두고 매도 사유를 점검 해보면 됩니다.
제가 볼 땐 갖고 있는 기업 어느 것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기회비용의 상실

안좋은 선택으로 주가가 가라 앉을때가 있습니다.
시장에 의해서 가라앉기도 하고요.

장기투자자에게 딜레마는 바로 이 순간입니다.
반도체 같이 이미 잘나가는 종목이 있는데, 왜 주가도 안좋은 기업을 붙잡고 있나?

주도주는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주식과 사랑에 빠지면 다른 기회를 보지 못하죠.

저역시 이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좋은 기회는 언제든지 오고, 주변에 널렸지요.

하지만 주도주가 바뀔때마다 타이밍 맞게 올라탈수는 없는 법입니다.
제가 올라탄 그 부분이 고점이 아니라는 법도 없고요.

때문에 장기투자자는 갖고 있는 주식을 사랑해야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과 소음을 이겨내고 묵묵히 수량을 모아가는 장투를 하려면, 기업에 대한 애정과 확신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사랑에 빠졌나, 아닌가를 판단해야 할까요?

장투는 단순히 존버가 아니다

제가 처음에 장투하겠다 마음 먹었을 때 딱 2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 단타치지 말자
  • 3년만 존버 하자

장기투자자라 주장하지만, 저 역시 초반에 존버했음 껄껄

‘3년 버티자’ 기준을 세웠다 해도 이런저런 잡음이 생기면 다 때려치고 싶거등요.
장기투자가 얼마나 어려운데…
기준 외에도 저를 버티게 한 몇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 하락하니까 강제로 기업공부하게 됨
  • 목표 세움 (왜 투자하지? 이걸로 뭘 하고 싶은 거지? 언제까지 투자하지?)
  • 현생이 괴로울 정도로 힘들어(공무원 때려치고 사업함) 주가에 신경 못씀
  • 멀리 보내도 되는 돈(빚투X, 자가 있음, 투자안했으면 예금에 묶였을 돈)

존버의 목표는 본전이잖아요.
목표가 생기니까 본전이 와도 안팔아지더라고요.

존버에는 공부가 없습니다.
커뮤니티 들락날락하며 희망만 찾아요.
운이 좋아 빠른 시간안에 회복하길 바라고요.

장기투자는 기업확신이 기반입니다.
기업 확신은 공부로 통해 만들어지지요.

그리고 운이나 희망보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요.
긴 시간, 기업을 믿고 내 자본을 키우는 것이 장기투자의 묘미죠.

저는 책을 통해, 그리고 앞서나가는 현명한 투자자들의 마인드를 통해 제 자신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

주식과 사랑에 빠진 사람 vs 장기 투자자의 차이점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앞서도 말했지만, 뭐든 사랑해야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랑에 빠진 사람과, 기업의 성장을 믿고 내 자본을 태운 사람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항목주식과 사랑에 빠진 사람장기투자자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종교적 신념화기업을 오직 자산을 불려줄 도구로 봄
악재를 대하는 자세부정적 뉴스를 부정 or 음모론으로 치부– 악재의 실체 분석
– 투자 원칙 훼손 여부 따짐
추가매수 기준“언젠가 오르겠지” 막연한 희망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주가가 싸졌을때 기계적 매수
시장 변동성주가창을 보며 일희일비변동성을 받아들이고 멘탈 통제
판단이 틀릴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음
– 시장이나 세력 탓으로 돌림
– 과오를 빠르게 인정
–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
목표내가 고른 주식이 맞다는 증명과 희열수량을 모아가는 복리의 과정

그 외에 단순히 사랑에 빠진 사람은, 확증 편향이 심하고 좋은 뉴스만 수집하죠.
불리한 사실을 아예 다루지도 않고 외면하기 바쁩니다.
비판적 의견에는 공격적으로 대응하고요.

‘종교적 신념’이라고 제가 적었는데.
경영진이 멋있어서 (일론머스크나 알렉스 카프)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반성합니다
경영진 역시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저도 도라이 CEO들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위험한 건 ‘서사’ 자체에 매몰되는 겁니다.
서사에만 집중하면, “기업의 성장”과 “과정”과 같은 진짜 데이터를 놓쳐 버립니다.

도라이 경영진도 좋지만, 데이터와 공시자료(어닝콜, 경영진 발언 포함)가 훨씬 중요합니다.
이게 전붑니다.

마치며

팔란티어, 아이렌 이야기를 할때마다 저에게 종목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맞아요, 사랑에 빠진거.

하지만 그 안에 데이터, 실적, 리스크 관리 등 제 나름대로 기준과 원칙에 따라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제가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주식과 사랑에 빠진 사람인가요?
장기투자자 인가요?

성투우우 껄껄


“주식과 사랑에 빠진 사람 vs 장기투자자의 차이”에 대한 2개의 생각

  1. 파돌댁님 전쟁이 또…..
    이럴때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유지하는 중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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